Svmuu 소식. 한국 SK텔레콤(SKT)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담 신규 법인 ‘SK Hyper’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며, 총 7,5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회사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가에 새로운 성장 기대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선 3,300억 원을 투자하고, 2030년 12월까지 누적 7,500억 원을 투자해 해당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SK텔레콤의 중장기 대형 AIDC 건설 계획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 설립된 SK 하이퍼는 입지 선정, 전력 인프라 확보, 고객과의 비즈니스 협력 등 사전 작업을 포함해 향후 대형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개발 및 상용화를 담당할 예정이다.
업무 분담 측면에서, SK텔레콤이 현재 보유한 137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자산과 2029년 전면 가동을 목표로 하는 100MW 울산 AIDC 프로젝트는 여전히 SK브로드밴드가 운영을 담당한다. 반면, 새로 추가된 울산 900MW AIDC 프로젝트와 장기적으로 15GW 규모 확보를 목표로 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SK 하이퍼가 주도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SK 하이퍼는 기존의 데이터센터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 아닌 ‘개발 주도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할 예정이다. 회사는 토지, 전력망 등 핵심 자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프로젝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건설, 보유 및 운영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대규모 자본 투자가 가져오는 재무적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K 하이퍼는 재무 투자자(FI)의 지분 투자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외부 자금을 유치해 건설 비용, 자본 지출 및 감가상각 부담을 프로젝트 회사로 이전하는 한편, 개발 서비스 수수료 및 운영 수익 분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분석가들은 그동안 시장이 SK텔레콤의 5GW 이상 대형 AIDC 건설에 필요한 수십 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해 왔으나, 이번 전용 법인 설립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확장 경로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한다. 여기에 한국 정부의 전력 공급 및 인허가 절차 지원과 SK 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칩 공급 우위가 더해지면서, AIDC 프로젝트의 추진 속도와 상용화 잠재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iM 증권의 신희철 연구원은 “SK Hyper 모델은 초기 개발에 집중하고 외부 자본을 활용해 건설 및 운영을 완료함으로써 SK텔레콤의 재무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AI 데이터센터의 확장 속도와 수익성 가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K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