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ASML은 한국 고객에게 판매하는 EUV 및 DUV 리소그래피 장비의 모든 부품 가격을 10%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 방안을 수용했고 가격 인상은 2027년 1월부터 공식 발효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반도체 장비 공급망의 가격 결정권이 공급업체로 빠르게 기울고 있음을 의미하며, 업계의 비용 압박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 IT 매체 더렉(The Lec)에 따르면, ASML은 지난달 초 고객들에게 이번 가격 인상이 소모품과 핵심 부품을 포함한 모든 교체용 장비 부품에 적용된다고 통보했다. 동시에 ASML은 주요 고객들과 신규 장비 가격 인상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장비 본체 가격 인상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일본 도쿄 일렉트론 등 장비 대기업들도 이미 가격 인상을 발표했으며, 이번 가격 인상 물결은 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열풍으로 인한 공급-수요 구조적 불균형과 원자재 비용 상승에 기인한다.